
교육으로 나눔 실천 ''청소년 기부 천사''들
벽화 그리기·공부 도우미… 재능 살려 봉사
바른 인성 배우고 협동심·사회성도 자라나
"타인 도우며 함께 성장하는 느낌 뿌듯해요"
연말연시를 맞아 사회 곳곳에서 크고 작은 기부 활동이 이어지고 있다. 구세군 냄비에 거액을 익명으로 내놓는 이의 미담이 전해지는가 하면 각계의 지식·재능 기부 움직임도 갈수록 활기를 띠는 추세다. 자신이 지닌 재능을 활용, 남을 돕는 활동을 흔히 ''교육기부''라고 한다. 초창기만 해도 교육 기부는 기업이나 대학, 예술계를 중심으로 퍼져 나갔다. 이 때문에 ''교육 기부는 전문가의 영역''이란 오해가 공공연하게 나돌았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일부 청소년 사이에서 ''교육 기부,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움직임이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 맛있는공부는 ''학생은 교육의 수혜자일 뿐''이란 편견을 깨고 따뜻한 나눔을 전하는 3개 고교 ''청소년 기부 천사''들을 만났다.
청심국제고│"교육기부, 한국 학생에게만 하란 법 있나요?"
청심국제고등학교(경기 가평군, 이하 ''청심국제고'')엔 교육 기부 동아리가 4개나 있다. 지역사회 어린이의 공부 도우미를 자처하는 ''아이 엠 샘(I AM SAM)''과 ''해솔'', 다문화 가정 어린이의 학습 지도사 역할을 자처하는 ''TLE'', 캄보디아 어린이의 교육을 돕는 ''더 드림(The Dream)''이 그것. TLE는 매주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기간 중 매일 두 시간씩 공부방을 방문한다. "시험 때문에 2주간 교육 봉사에 빠진 적이 있어요. 시험 직후 다시 갔더니 항상 새침하게 대하던 아이가 달려나와 ''언니, 왜 이제 왔어?'' 하는 거예요. 괜히 울컥했죠." TLE 회장 최재홍(2년)양은 "봉사에 참여하며 아이들을 ''가르친다''기보다 아이들과 함께 ''성장한다''는 느낌을 더 많이 받는다"고 말했다. 더 드림 부장 조은아(2년)양은 "봉사 때문에 캄보디아에 다녀온 후에야 우리가 당연하게 받는 교육에서 소외된 아이가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더 드림 회원들은 매년 캄보디아를 방문, 교육 기부를 실천하고 있다.) 캄보디아 봉사 시 활용하는 커리큘럼은 회원들이 직접 구상한다. 주된 내용은 문화 교류, 놀이 문화, 영어 노래 등 다양한 편. 인터뷰 말미, 조양은 교육 기부를 망설이는 또래에게 자신의 경험을 들며 조언했다. "교육 기부라고 해서 전혀 거창한 게 아니에요. 아직 학생이라도 누구나 잘하는 것 한 가지 정도는 있잖아요. 이를테면 노래나 춤을 가르치는 것도 훌륭한 교육기부라고 생각합니다."
교육 기부 청소년을 기다리는 단체들
·굿네이버스 (02)6717-4000 www.goodneighbors.kr
·아름다운 청년들 (02)399-3955 www.byouth.kr
·더 나은 세상 (02)568-5858 www.1.or.kr
·한울(경기 구리 지역) cafe.naver.com/hanultalentd
남미영 기자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2/12/23/2012122300768.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