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설] 정부가 조기유학 가라고 학부모 등을 떠미니
교육부 계획대로라면 앞으로 경기도와 부산 학생 말고는 국제고에 지원할 수가 없게 된다. 국제중은 서울에 두 군데를 더 세운다고 하고 있다. 그렇더라도 서울과 경기 출신 아니고선 국제중에 갈 수가 없다. 또 경기 출신은 서울 국제중에, 서울 출신은 경기도 국제중에 지원할 수가 없는 것이다. 외국어고에 이어 국제중·고교까지 이런 규제에 끼워넣겠다는 것은 황당한 발상이다. 사는 곳이 다르다고 누군 국제학교 들어갈 수 있고 누군 못 들어가게 한다는 것은 행정 편의에 의한 불법적 국민 差別차별이다.
청심국제중·고교는 일반 교과목까지 영어로 가르친다. 교사 35명 중 외국인이 9명이다. 하버드 출신이 영어를 가르치고 미국 의학박사 출신이 생물을 가르친다. 학부모가 내는 돈은 기숙사비·식비 50만원을 포함해 한 달 80만원, 1년 1000만원꼴이다. 어지간한 早期조기유학 비용의 3분의 1 정도다. 그래서 학부모들은 너도나도 청심국제학교에 자녀를 보내고 싶어한다. 청심국제중의 신입생 경쟁률은 22대 1이었다.
제대로 된 국제학교가 있어야 글로벌 인재를 키울 수 있고, 한 해 70조에 이른다는 해외 유학·연수비도 절약할 수 있고, 외국 학생을 끌어들일 수도 있다. 싱가포르는 외국 유학생을 받아 버는 돈이 한 해 2조원이나 된다. 그런데 한국에선 국제중 만든다고 하니까 교사단체가 斷食단식을 하고 있다. 교육부총리는 영어마을에 대해 “이제 그런 건 그만 만들어야 한다”고 하고 있다. 이런 교육부총리와 이런 교사들이 학부모와 학생들의 등을 떠밀며 早期조기 유학을 부채질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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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원문 : http://www.chosun.com/editorials/news/200606/200606250244.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