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해외대학교 진학 졸업생 대비‘진학률’... 청심 42.4%‘최고’민사 경기외 순 < 청심은 “국대내학을 준비했던 학생들 가운데서는 5명중 1명꼴로 서울대 진학”> [베리타스알파=조혜연 기자] 지난해 해외 4년제 대학 진학자가 가장 많았던 고교는 민사고다. 한국교육개발원의 교육통계서비스에 공시된 전국 고교 졸업생의 진로현황에 따르면, 2024년 2월 졸업생 145명 중 51명이 해외대에 진학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청심국제고(42명) 외대부고(41명) 경기외고(29명) 등 4개교가 20명 이상의 해외대 진학자를 배출했다. 모두 해외대 진학을 대비한 별도의 국제반 해외반 등을 운영하고 있는 고교들이다. 전년에도 역시 4개교가 해외대 진학자가 많은 톱4 고교였다. 2023년 2월 졸업생 기준으로 외대부고(36명) 청심국제고(33명) 민사고(32명) 경기외고(30명) 순에서 민사고의 해외대 진학자가 지난해 크게 증가하면서 순위는 변동됐다.
졸업생 대비 해외 4년제 진학자의 비율로 따져보면 청심국제고가 42.4%로 가장 높다. 졸업생 99명 중 해외대 진학자가 42명으로 절반에 육박한다. 이어 민사고 35.2%(진학 51명/졸업 145명), 경기외고 16.6%(29명/175명), 외대부고 11.3%(41명/364명) 순이다. 국내반과 해외반을 모두 포함한 전체 졸업생 기준이다. 해외대 진학률이 10% 이상인 곳 역시 일반계 고교 중에선 4개교가 유일하다.
지난해 전국 일반계고(일반고 자사고 외고 국제고 과고 영재학교)에서 해외 4년제 대학으로 진학한 인원은 총 657명이다. 해외 전문대학으로는 9명이 진학했다. 2024년 4월1일 조사 기준이다. 전년 519명과 비교하면 해외 대학 진학인원이 소폭 증가했지만 ‘해외 유학 붐’이 일어났던 2000년대 초반과 비교하면 해외 진학 규모는 현재 작아졌다. 특히 코로나19 유행 이후로는 해외 진학 희망자가 바닥을 찍으면서 자사고와 외고 등에서 운영했던 국제반과 해외반은 대부분 중단된 상황이다. 최근 들어서는 국제학교 신설에 의해 유학을 겨냥한 수요자들이 일찌감치 일반계 학교가 아닌 국제학교로 눈을 돌리면서 해외 진학의 루트가 일반고와 특목고 자사고보단 국제학교로 인식되는 경향도 있다. 다만 해외대학 진학과 함께 국내대학 진학 역시 선택지로 고려할 수 있다는 점, 체계화한 한국 수월성 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점, 국제학교 대비 상대적으로 적은 학비로 해외대 진학을 준비할 수 있다는 점 등에서 최상위권 사이에선 여전히 국내 자사고 특목고의 국제반 수요가 있는 편이다.
<‘해외대 진학’ 주요 4개교.. 민사 청심 외대부 경기외 ‘압도’>
- 청심42명.. 코넬 프린스턴 브라운 각 1명 등
청심국제고는 42명이 해외대에 진학했다. 졸업인원 중 해외대 진학비율로 따져보면 청심국제고가 1위다. 99명 중 42명으로 42.4%에 해당한다. 전체 졸업인원 99명 중 해외반 졸업인원은 51명이다. 청심국제고 역시 아이비리그로 진학이 활발하게 이뤄졌다. 코넬대(1명) 프린스턴대(1명) 브라운대(1명) 등이다.
이외에 미국 UC버클리(2명) 펜실베니아대(2명) 존스홉킨스대(3명) UCLA(2명) 뉴욕대(2명) 노스웨스턴대(1명) 카네기멜론대(1명) 듀크대(1명), 영국 옥스퍼드대(1명)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3명) 에든버러대(3명), 캐나다 토론토대(4명) 맥길대(1명), 호주 시드니대(1명), 네덜란드 암스테르담대(1명) 등의 진학 성과를 냈다. 중복을 제외하고 실질적으로 진학한 인원만을 집계했다.
경기 가평에 위치한 청심국제고는 청심국제중에 이은 6년의 교육체제가 특징이다. 개교 이전부터 해외대 진학체제를 갖춰 2006년에 유일한 사립국제고로 개교했다. 청심국제고는 세계 명문 사립학교 연합에 속해 미국 호주 유럽 등 세계 180개 우수한 학교와 활발한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SAT와 AP 프로그램을 정규교육과정에 반영하고 학교 자체적으로 공식 시험 센터를 운영하기도 한다. 학교 내 진학 전문 카운셀러가 있어서 1학년 때부터 미국 유럽 홍콩 캐나다 등 전 세계 입시에 맞춘 맞춤형 관리가 가능하다. 해외 대학 맞춤형 학교 프로파일 제작, 개인 맞춤형 학생 Resume 작성 안내, 대입 에세이 첨삭 지도 등 해외 입시 프로그램이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뒤지지 않는’ 국내 대학 실적.. 2024서울대 합격 외대부 66명 ‘최다’>
민사고 청심국제고 외대부고 경기외고 4개교의 특징은 뛰어난 해외 진학성과는 물론 국내 진학성과 역시 국내 고교 가운데 압도적이라는 점이다. 국내 최상위 대학으로 꼽히는 서울대 합격 현황을 살펴보면 4개교는 모두 전국 톱100 고교에 든다. 베리타스알파가 자체적으로 조사한 지난해 전국 고교별 서울대 합격 톱100에 따르면 외대부고는 1위(66명), 민사고는 11위(27명), 경기외고는 45위(13명), 청심국제고는 70위(9명)에 올랐다. 영재학교를 비롯해 비공개 방침을 밝힌 고교는 제외한 순위다.
청심국제고는 지난해 수시로만 9명이 서울대에 합격했다. 전체 졸업인원은 99명, 그중 해외 진학을 준비하는 국제반 인원 51명을 제외한 48명으로 이뤄낸 성과다. 국내 대학을 준비했던 학생들 가운데서는 5명 중 1명 꼴로 서울대에 진학한 셈이다. 청심국제고 역시 올해도 좋은 국내 대학 합격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졸업인원 98명 중 수시에서 6명이 서울대에 합격한 상태다. 서울대 의대 합격생 1명이 포함됐다.
